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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남구 무거천을 따라 개설된 옥현로를 '테마형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울산시는 21일 김종래 시의원(사진)이 '옥현로 드림웨이 테마형 거리 조성'을 요구하며 제출한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사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계획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테마형 거리 조성을 요청한 무거동 옥현로는 시내버스 등 교통량이 많은 왕복 4차로 도로다. 보도는 옥현3교에서 옥현1교까지 우측은 2.2m~5.0m, 좌측은 1.8m~2.0m의 폭으로 조성돼 있다.

 시는 답변을 통해 "옥현로는 주거·상업 밀집지역 내 도로로써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옥현로를 무거천과 연계해 '예술적이고 입체적인 테마형 거리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면 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는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도시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옥현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후 테마형 거리 조성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김 의원이 제안한 옥현로 전봇대 지중화 사업에 대해서는 도로 여건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시는  4차선 도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위한 보도폭은 4m 이상이어야 한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가공배전선로 지중이설사업 운영기준'을 제시한 뒤 옥현로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는 "보도 폭이 4m 이상이어야 지상기기 설치공간과 보행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옥현로의 보도폭은 상가 방향은 1m 내외, 하천 쪽은 2m 내외로 지상기기 설치가 어렵고, 주변 여건상 도로 차로를 유지한 상태는 보도 확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선 지중화를 위해선 지상기기 설치 공간과 차량 및 사람의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도로선형 조정 계획을 수립한 이후,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시의 첨언이다.
 시는 이들 세부 사업의 입장을 정리한 뒤 "남구 옥현로 드림웨이 테마형 거리 조성 사업은 전선 지중화와 아울러 전체적인 '옥현로 정비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검토 후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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