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간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세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 절벽 속에서 대규모 입주가 현실화되면 지역내 인구 이동에도 지각변동이 뒤따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울산 입주 예정 아파트는 3,096가구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는 1,150가구 였던 지난해에 비하면 169% 증가했다.
 울산의 입주물량 증가폭은 전국의 증가폭에 비해 두배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같은 입주예정 아파트는 지난해 동기 8만8,000세대보다 71% 증가한 15만444세대(조합 물량 포함)로 집계됐다.

 다음달 북구 매곡동 '울산호계매곡 에일린의뜰 2차'(1,87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 1월에는 북구 명촌동 '울산명촌 효성해링턴플레이스'(595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이어 2월에는 북구 명촌동 '진장명촌지구 명촌 경남팰리스'(24가구)와 울주군 온양읍 대안리 '울산온양 일동미라주 더스타'(604세대)가 입주에 들어간다.
 아파트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작되는 대규모 입주는 지역내 인구이동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북구 지역에 아파트 건설이 이어지고 울주군 쪽으로 개발이 몰리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인구이동이 이미 시작됐다.
 실제 통계청이 집계한 '3분기 울산지역 관할 구군 순이동'를 보면 울주군에528명, 북구에 148명 순유입됐다.
 반면 신규입주 물량이 없는 나머지 지역에서는 남구(-1,924명), 동구(-1,190명), 중구(-968명)이 순유출됐다.
 중구 혁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 아파트 거래가 아예 중단된 상태에서 신규아파트의 입주 시기가 닥치면서 갈아타는 수요로 인해 입주아파트가 있는 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만9,998가구로 작년보다 96.8%, 지방은 7만446가구로 48.8% 늘어난다.
 주택 규모별로 60㎡ 이하 3만7,244가구, 60~85㎡ 10만2,357가구, 85㎡ 초과 1만843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92.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체별로는 민간 12만2,391가구, 공공은 2만8,053가구다.  하주화기자 us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