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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 울산시당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 추천 운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표방한 신생 민중당 울산시당이 여야 각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울산시장 예비후보 5명과 5개 구·군 단체장 후보 13명을 확정, 23일 명단을 공개했다.

민중당 울산시당 김창현 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달간 현장 당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년 6·13 지방선거 후보추천 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들의 추천방식으로 공직선거 예비후보군을 꾸린 것은 우리나라 정당 사상 처음이라고 의미를 강조한 민중당 시당은 "울산시장 후보에서부터 기초의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모든 선거구에 총 283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중복 추천자를 제외하면 1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인 울산시장 예비후보로는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과 권정오 전교조 전 울산지부장, 김주영 민중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김창현 시당위원장, 이영순 전 국회의원 등 5명이 추천됐다. 이들 중 권정오 전 울산지부장은 비당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추천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보면, 중구는 천병태 현 중구의원이 단독으로 명단에 올랐고, 남구는 김진석 남구지역위원장과 조남애 현 남구의원 2명이 추천됐다.

또 동구는 김경득 전 동구의원과 이은주 동구지역위원장, 이재현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 3명이, 북구는 강진희 현 북구의원과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안승찬 현 북구의원, 최용규 민주노총 울산지역 수석부본부장 등 4명이 예비후보군을 형성했다.

울주군은 강귀전 울주군지역위원장과 김민식 현 울주군의원, 최한석 울주군지역위원장 등 3명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들 단체장 예비후보군 17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과 구·군의원 예비후보 143명의 명단은 본인 의사 확인 등의 절차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시당은 전했다.

민중당의 내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에 명단을 올린 총 160명 중에는 현장노동자가 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도 33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27명, 시민활동가 13명, 청년 4명, 장애인 2명 등이 추천됐다.

민중당 시당은 이날 확정한 내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160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말을 전후해 4,000여 당원들의 직접투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울산 전체 선거구의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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