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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과 북구, 동구 당협의 당무감사 결과를 두고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여의도연구원(원장 김대식, 이하 여연)이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여의도 한국당 주변에선 '모든 길은 여연으로 통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절대적 신임과 전략공천 방침을 뒷받침할 당무감사 결과를 여연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최고위에서 여연의 당무감사 결과 보고 받은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나 다음달 10일까지 최종적으로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서 지방선거 모드로 당 체제를 급전환한다.
 따라서 당협위원장 결정과 동시에 울산을 비롯한 PK 지역의 지방선거 공천도 여연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취임 4개월째인 김 원장은 홍 대표의 절대신임을 바탕으로 '환상 호흡'으로 공조를 잘 이루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당선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우선 추천하겠다면서 청년, 여성 등 '정치신인'을 50% 정도 투입하겠다고 누차 밝혀왔다. 당 혁신위도 기존의 '우선추천제' 보다 훨씬 강력한 전략공천제를 마련하는 등 홍 대표의 "내년 지방선거에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을 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실 홍 대표의 대규모 전략공천이 실행되려면 여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인데 그렇지 않으면 자칫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여 내홍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연의 중요성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반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한국당의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여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홍 대표는 "다른 여론조사는 절대 못믿는다"며 "여연 조사는 대한민국 여론조사 중 가장 정확하다"고 강조해 왔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도 여연 조사가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여기에 여연 조사는 당 대표에게 직보된다. 여기에 당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을 여연 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의 김대식 원장을 비롯해 역대 원장들은 모두 당시의 당 대표 핵심 측근들이었다.
 울산 출신의 한 재선의원은 "여연은 대표가 절대 신임하는데다 데이터가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라도 반박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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