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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 문화예술회관은 대개 중앙의 공연을 유치하거나 자체 예술단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데 주력한다. 1996년 문을 연 울산문화예술회관의활동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2005년 야외공연 '뒤란'을 기획, 2년동안 선보이면서 단순히 중앙 문화예술상품을 소비하는 것만 아니라 지역 문화를 생산하고, 새로운 관객 창출, 생활 밀착형 문화 서비스분야로 활동 영역을 왕성하게 넓혀가고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26회 야외 상설공연, 총 2만5천여명 관람(1회당 9백여명), 출연진 160여명 (1회당 5~6팀 출연), 국악 대중음악 클래식 시낭송 댄스 전통무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 방송사에 유례없는 공공기관의 문화상품.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빠짐없이 공연, 12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 '뒤란'이 기록한 수치다.
 지역민에게 부담없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달동문화공원 일원에서 가족단위로 산책 혹은 운동, 데이트하는 지역민들의 생활로 직접 들어와 문화의 향기를 퍼뜨렸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순수음악중심의 공연 중심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시낭송, 힙합, 밸리댄스, 소오페라 공연 등으로 구성,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접근이 쉬운 야외를 문화공간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것. 회관의 권위적인 이미지도 다소 개선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와 의미를 남긴 '뒤란'이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민과 마주한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일년내내 수요일마다 공연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야외공연이 알맞지 않은 동절기(1~4월·11~12월)는 실내로 옮겨 수용인원 한계를 이유로 유료로 진행되며, 하절기(5~10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새로운 지역 문화콘텐츠와 관객 개발이란 '뒤란'의 새로운 시도가 지난해와 같은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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