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의 시정지원단에 이어 기초자치단체인 남구청까지 '일하지 않는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성 '파격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김두겸 청장은 지난 23일 사무관급(5급) 공무원 3명에 대한 총무과 대기발령 인사에 이어 26일 계장급(6급) 3명과 7급 3명 등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6명의 공무원에 대한 '좌천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같은 인사는 지금까지 연공서열위주 인사에 적응 되온 공무원들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3일 사무관급에 대한 파격인사 이후 남구청 직원들은 26일 예고된 6급이하 하위직 인사를 기다리며 긴장된 분위기 속에 근무에 임했으며, 이날 인사가 단행되자 일부직원들의 한숨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인사 시기 '어디로 갈까?'에만 관심이 있었던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초자치단체의 인사권은 구청장이 전권을 쥐고 있다.
 어느 기초자치단체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업무능력 위주의 인사, 좌천성 '파격 인사'를 단행한 김두겸 청장도 쉽지 않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이번 인사를 결정하기 위해 "제 살을 깎는 아픔을 무릅쓰고 단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사무관급 인사 후 만난 김 청장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으며, 김청장은 "인사 결정을 위해 몇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샜다"고 했다.
 울산시에 이어 5개 구·군이 있으나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김두겸 청장의 뚝심으로 이뤄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두겸 남구청장의 파격 인사를 시작으로 공무원 스스로 '철밥통'을 깨는 노력이 확산돼 새롭고 탄력있는 공무원 조직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울산시와 남구청과 같은 '철밥통 깨기'인사가 다른 기초단체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