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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입지로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타당성분석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자료다. 이번 보고회에는 서울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기원(UNIST),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역을 주관한 서울대학교 박군철 교수팀은 산업, 입지여건, 경제, 기술적 연계성, 정책, 사회 등 6개 분야에서 울산의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타당성을 분석했다.

산업적 측면에서 울산은 플랜트, 정밀화학, 환경복원 등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해 해체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쉽고 원전 해체기술 연구를 바로 실증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 여건은 원전단지를 비롯해 UNIST,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등 관련 교육·연구기관이 있고, 원자력 시설에서 발생하는 거대 고하중 설비 운송을 위한 해상과 육상의 접근성이 우수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기술적 연계성 측면에서는 고리, 월성, 신고리 등 인접 원전단지에 국내에서 운영 중인 모든 모델의 원전이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이 전문화돼 향후 해체기술의 타산업 응용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을 갖췄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 연구소 부지를 확정했고 원전이 있는 부산, 경북보다 국가의 인프라 수혜가 없어 원전 입지 도시간 균형발전 측면에서 울산에 가산점을 줘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원자력, 화학, 플랜트 등 원전해체기술 연구와 관련된 산업에서 세계적인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 때문에 울산시에서도 용역을 통해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 당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 연구 과제와 별도로 UNIST를 중심으로 국제세미나 등을 통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와 함께 울산의 원전해체 산업체 현황 파악, 울산 기업이 참여 가능한 원전해체 분야 사업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대학-대학원까지 원자력 교육기관이 있으며 전문가를 양성하고 보유한 UNIST-KINGS등이 있어 원자력, 화학, 환경, 기계분야 등 학제 간 융합과 공동연구가 가능한 최고의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용역 결과가 보다 확실한 원전해체센터 유치의 논리적 근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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