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단협, 연내 타결 긍정적 기류
현대重 임단협, 연내 타결 긍정적 기류
  • 김미영
  • 승인 2017.12.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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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교섭 관련 사측 행사 적극적
오늘 새 집행부 출범 집중협상 전망
대화 국면으로 전환 기대감 높아져
수주 회복세 해석 입장차 조율 관건

 

현대중공업 노사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어 2년 동안 교착상태였던 임단협 교섭에도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신호가 흘러나온다.
 지난 1일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회사 경영진의 방문에 이어 울산시장과의 간담회, 5일 임단협 교섭 관련 상견례, 회사 내 행사에 노조 차원 적극 참여 및 협조 등 일련의 모습으로 노사가 대화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노사 모두 공식적으로는 연내 타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이어져 온 노사 간 간극이 20여일 남짓한 기간 동안 극적으로 좁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근태 신임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7일 오후 1시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새 집행부 출범을 알리는 노조위원장 이·취임식과 함께 임단협 '연내타결 선포식'을 갖는다.

 지난해 5월부터 노사 간 교섭이 계속됐지만 1년 반이 넘도록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노조는 반드시 연내타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각오다. 만일 해를 넘기게 되면, 자칫 3년치 협상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회사도 연내타결이라는 입장에 이견이 없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발간된 사보에서 "견해와 방법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회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결국은 노사가 함께 사는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연말까지 집중교섭을 통해 어떻게든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의지에서 노사는 대화 고리를 풀고자 접촉면을 넓혀가며 긍정적인 협상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근태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등 회사 경영진들과 함께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길이 없으면 찾아라, 그래도 없으면 만들라'는 창업자의 말처럼 함께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신임 단체교섭위원 선임을 발표하면서도 "2016년 5월 10일 상견례로 시작된 단체교섭은 2017년까지 두 해 동안 마무리되지 못해 3만여명의 노동자들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얼어 붙어 있다"며 연내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강환구 사장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 집행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회사는 새 집행부와 격의없고 차분한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김기현 울산시장이 노사와 간담회를 갖고, 1년 6개월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현대중공업 임단협 협상이 노조 새 집행부 출범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노사 양측에 당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사는 지난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5월 2017년 임금 인상 요구안(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도 내놓았다. 당시 노사는 아직 지난해 임금협상에서의 기본급 9만6,712원 인상안에도 합의하지 못했는데 또 다른 인상안을 내놓은 것이다.
 사측은 일관되게 2만3000원 정액 인상을 제시해 왔는데, 이는 호봉 승급분에 따른 인상이기 때문에 사실상 동결을 의미한다. 여기에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기본급 20% 반납도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철회했다.

 이처럼 노사 간 입장이 팽팽한 것은, 근본적으로 현 상황을 보는 노사 간 시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강조하지만 노조는 최근 수주 회복세를 근거로 현대중공업이 노조 처우를 개선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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