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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이달 중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 시장이 전국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12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울산의 HOSI는 56.0이다. 
 이는 지난달보다 12.2p 떨어진 수치로, 울산의 HOSI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서울(82.5)과는 무려 26.5p의 격차를 보였다. 
 울산의 12월 입주 아파트는 민영 2개단지 1,873세대다. 

 HOSI는 건설사 등의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현상은 입주폭탄에 부동산 규제정책, 주택금융규제 강화 등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전망치가 어두운 것은 마찬가지다. 
 전국 HOSI 전망치는 67.9로 나타나 지난 8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60선으로 떨어졌다. 

 대구(73.5), 대전(73.3), 제주(73.3), 경남(70.6) 등의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12월 HOSI가 50~60선에 그치는 등 입주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많았다.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5만7,320가구(98개 단지)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 물량인 3만4,439가구보다 무려 66.4%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수요억제정책이 지속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입주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며 "12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울산 등의 사업자들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분양자의 미입주 원인을 파악해 기간 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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