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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 교섭 난항을 격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12일 엿새째 부분파업에 들어가자 지역 시민단체가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의 10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는 12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행울협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울산경제가 주력산업 침체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현대차 노사의 교섭 장기화와 노조의 파업 소식은 위기 극복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 잇따르는 노사의 마찰 소식은 가뜩이나 추운 연말을 보내는 시민의 마음을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제 울산시민에게 현대차의 위상은 울산을 산업도시로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업이 아니며, 해마다 반복된 노사 갈등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이미지만 확산하고 있다"면서 "세계 자동차 기업이 미래차와 친환경차 개발에 전념하는 시기에 이런 갈등과 반목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울협은 "현대차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고 울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노사의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현대차 노조는 더 이상의 파업을 멈추고,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1·2·3·4·5공장, 전주, 아산공장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을 시작했고,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엔진공장, 변속기공장 등 간접 생산공장은 이날 파업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달 5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기간 주말 특근은 중단했다. 노조는 올해 들어 임단협과 관련해 총 14차례 파업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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