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은 12일 교내에서 '디자인 쇼 UNIST 2017'을 개막했다. 디자인 쇼에서는 15일까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와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이 지난 1년간 공들인 결과물을 전시한다.
졸업 작품과 대학원 수업 작품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학부생 12점, 대학원생 18점 등 총 30점의 작품이 선보였다.디자인 쇼의 모토는 '양손잡이의(Ambidextrous)'다. 기술과 디자인이라는 양손을 융합한다는 뜻이 담겨있는데,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가 추구해온 디자인적 사고와 기술적 구현을 결합할 수 있는 디자이너 육성과 닿아있는 주제다.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의 대표 피터 쿠치니키(Peter Kuchnicki)가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쿠치니키 대표는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UNIST를 방문해 기쁘다"며 "혁신적 디자인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학부 출품작으로는 '메이즈 큐브(Maze Cube)'가 있다. 양지현 학생이 출품한 이 작품은 공이 지나갈 수 있는 3차원 길을 만들어 미로를 푸는 장난감이다. 이 작품은 레드닷 어워드 및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학원 출품작 가운데는 한임경 학생이 출품한 '밀루엣(Milluet)'이 눈에 띈다. 맷돌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세 가지 형태로 재료를 손질할 수 있는 푸드 프로세서다.
헨리 크리스티안스(Henri Christiaans)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부장은 "학생들이 산업연계를 위한 연구와 학교 밖으로의 관계망을 구축해 훌륭한 전시를 끌어냈다"며 "우수한 창의성과 역량을 갖춘 졸업생들은 세계를 무대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