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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주의 시가총액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현대차그룹주 11개 종목 시가총액 합계는 93조5,388억원으로 2014년 말(114조4553억원)보다 16.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순위도 2014년 2위에서 이달 4위로 밀렸다.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차 시가총액이 2014년 37조2,267억원에서 올해 33조415억원으로 11.24% 감소했고 현대건설(-17.34%), 현대로템(-3.76%), 현대비앤지스틸(-34.02%) 등도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반면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주들은 몸집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302조5470억원에서 481조9,529억원으로 54.73% 올라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중공업(80.60%), SK(54.51%), LG(53.84%), GS(33.14%), 롯데(29.05%), 한화(27.58%), 신세계(22.72%)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 판매 부진, 엔화 약세, 국내 원화 강세, 강성노조 파업 리스크, 한미 FTA 재협상 등 악재가 너무 많다.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시장은 RV쪽으로 가는대 현대차는 세단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행에 뒤처지는 라인업을 쇄신하지 않는다면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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