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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 연일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조경보가 발효되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기상대는 울산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를 14일 오전 11시를 기해 건조경보로 한 단계 격상했다.

울산에는 지난달 30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 상태를 수치로 환산해 화재 발생의 위험도를 나타낸다.

연일 계속된 추위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랐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울산지역에서 울주군 1곳과 북구 2곳 등 총 3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신고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파 신고된 수도계량기를 긴급 교체 수리했다.

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온 상태를 재점검하고 보온이 미흡할 경우에는 새로운 보온재(에어캡, 비닐 등)를 사용해 계량기함 내부를 채워야 한다. 또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 등으로 넓게 밀폐해야 동파를 막을 수 있다.
특히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나 외출을 할 때, 야간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는 것이 좋다. 계량기가 깨어지거나 수도시설물이 파손됐을 때는 120으로 즉시 신고 조치하면 된다.

개인 건강 관리도 더욱 유의해야 한다.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코끝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는 경우에는 동상을 조심해야 한다.
또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경우에는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경우 노출부위의 보온에 유의하고 특히 머리부분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울산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9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한파는 오는 15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울산기상대는 내다봤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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