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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재
중부署 농소1파출소 경사

'휴대폰을 샀더니 벽돌이 왔다.'
인터넷상에서나 황당해하며 웃음을 유발하며 떠돌던 사진이 실제 자신에게 발생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인터넷으로 휴대폰을 구매했는데 택배 박스에 벽돌이 들어있는 터무니없는 인터넷 사기가 아직도 유행하는 가운데, 인터넷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최근 10년간 약 635억 원, 피해사례는 약 19만 4,60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 치트(10th.thecheat.co.kr)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인터넷 사기 통계 정보를 공개했는데 최근 10년간 사기피해와 사례 수, 피해 정보를 보면 사기 피해 심각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사기의 위험성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매력적인 가격으로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품질의 물건 구매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새로운 글들이 올라오고 이에 따라 새로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인도 몇 년 전 여행을 가기 위해 인터넷 거래로 중고 디지털 카메라를 샀었다. 사진으로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고 판매자와 통화를 하고서 물건 금액을 입금시켰다. 입금을 하고 나서 찾아오는 그 불안감, 다행히 물건은 제때 왔지만 물건이 오기까지는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불안하고 초조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안전거래 사이트 등이 등장하면서 거래에 신뢰성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넷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 성격상 복잡한 절차를 싫어하거나 소액이니 사기를 당할까라는 안일한 생각에 인터넷 거래 사기는 여전히 줄고 있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거래에 조심을 하는 거래자도 속고 마는 다양한 방법이 생기고 있어 더욱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각종 인터넷 사기 등이 늘어나면서 경찰청에서도 이에 대비해 '경찰청 사이버 캅', '폴 안티 스파이 앱' 등을 개발하여 미연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경찰청 사이버 캅'이란 앱은 전화나 문자가 오면 인터넷 사기 범죄에 이용된 번호인지 화면에 표출하여 거래 전 상대방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어 피해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경찰청 사이버 캅'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인터넷으로 물품 거래 시 판매자의 계좌번호, 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된 번호인지 아닌지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신규 스미싱 수법 경보령 등 사이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공지사항을 알려주며 최신 이슈를 이용해 국민을 현혹하는 신종 범죄에 대한 내용을 신속하게 알려주고 스미싱 및 악성 앱에 대한 탐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폴안티 스파이 앱'을 소개할까 한다. 최근 타인의 스마트폰의 음성, 문자 메시지, 사진 등을 훔쳐볼 수 있는 스파이 앱 등이 유통돼 개인 사생활을 감시하거나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불법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서는 '경찰청 폴-안티스파이'앱을 개발해 12종의 주요 스파이 앱 설치 유무를 판단, 삭제 가능하게 하는 앱을 배포하고 있다.

만약 검사 결과 스파이 앱이 탐지된 경우에는 증거 확보를 위하여 앱을 삭제하지 말고 스마트폰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직접 관할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방문하고 수사를 원할 시는 다른 전화기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스마트 폰을 이용한 금융 범죄도 급증하는 추세이므로 일반인은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우니 경찰청이나 보안 업체에서 제공하는 보안 어플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가능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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