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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문화재 콘텐츠를 제작한다. 울주군은 내년 5월까지 사적 제153호 언양읍성과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8호 서생포왜성의 AR과 VR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22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의 디지털 콘텐츠 증강현실 프로그램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지난달 착수해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용역은 군지역의 대표 성곽인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의 복원된 모습을 가상현실로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고, 문화재별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군은 콘텐츠 구축은 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추가적인 훼손없이 적용 가능한 특화된 첨단 ICT기술 적용으로 문화재에 대한 사실적이면서 입체적인 체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앱을 다운 받은 후 관람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체험존에서 앱을 실행하면 복원 완료된 성곽 모습이나 성곽 내부의 동헌, 관아 등 주요 건물을 볼 수 있고, 누각에서 바라본 360도 증강현실 체험을 하면서 과거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군은 특히 언양읍성의 경우 안내소가 내년 3월께 문을 열면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언양읍성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담은 홍보물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재 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양읍성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평지에 정사각형으로 쌓은 15세기 말 조선 시대 평지 읍성의 전형으로, 구조와 축조 수법은 당시의 읍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서생포 왜성은 임진왜란 초기 왜군이 돌로 쌓은 16세기 말의 전형적인 일본식 성이다.

군 관계자는 "정명천년 울주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 고장의 우수한 문화재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우수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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