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감(인플루엔자)을 흔히 '독한 감기'의 줄인 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이다. 그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기와 독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감기는 코, 목, 기관 등 상기도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광범위 염증성 질환으로 콧물, 코막힘, 미열 등이 주 증상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유발하며 심할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독감에 걸리게 되면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인후통, 코막힘, 전신쇠약, 마른기침, 근육통 등이 있는데, 어린이가 독감에 걸릴 경우 성인과 달리 구토, 설사 등 위장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동안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력을 가지게 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 10일 이상 전염력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독감 인플루엔자는 A형, B형, C형으로 존재하지만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이고 그 항원의 수에 따라 3가, 4가로 표현되어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은 A형, 봄철은 B형이 유행한다.

하지만 올 겨울은 이례적으로 2종류의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한 종류의 독감에서 적절한 대응 및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다른 종류의 독감에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한 차례 독감에 걸렸던 환자라면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신체 기능이나 면역력이 회복되는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떤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다른 종류의 독감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접종이라고 하겠다. 예방 접종만 제때에 한다면, 독감을 80%까지 예방할 수 있고, 만약 독감에 걸린다고 해도 그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개인 위생 역시 중요한데 외부 접촉이 가장 많은 손만 깨끗하게 씻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독감이 호흡기 질환의 일종인 만큼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몸의 면역력을 낮추는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 및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인들이 감기와 독감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로는 '열'을 들 수 있다. 콧물·기침과 함께 미열이 동반되는 일반 감기와 달리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열이 지속된다면 독감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배즙 등의 민간요법을 통해 치료를 하고자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종류에 따라 일부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독감은 심한 증상과 함께 전염성이 빠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빠르게 퍼질 수 있는 만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