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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조선도시인 울산 동구 출신의 민중당 김종훈 의원(사진)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선 4.0 연구모임(대표 한순흥 KAIST 교수)과 함께 '조선·해양산업 미래 전략:독일 경험에서 배운다'라는 주제의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 자료를 만들어 앞으로 정부가 3월 중에 발표할 조선해양산업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최 취지를 밝혔다.
토론회의 발제는 독일 컨설팅 기업 Balance의 Brodda 대표와 (사)한국 ICT융합네트워크의 김은 상근부회장이 맡았고, 토론은 김태정 금속노조 정책국장,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 문귀호 21세기조선 전 대표가 참여했다.

Brodda 대표는 발제에서 "현재의 조선해운 산업의 시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2006년 이후 과도하게 팽창한 산업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일환이지 사양 산업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며 "조선해양 산업은 앞으로 급락을 멈춘 뒤, 시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조선산업이 비록 현재 부가가치율이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선박 형태에 따라 부가가치율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미래 전략을 짜는 데는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일의 경우는 조선해양 관련 부품소재 산업이나 크루즈선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에 특화해 현재는 어느 정도 산업의 안정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김태정 금속노조 정책국장은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조선해양 산업의 현재 위기가 개별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적 차원의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조선업과 해운업은 거의 같은 경기 사이클을 그리기 때문에 두 산업은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공동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는 두 산업의 협회가 공동 대응에 미온적인 점을 꼬집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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