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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차를 타고 충북도당으로 내려오면서 남 지사와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했다"며 남 지사에게 입당을 권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홍 대표는 남 지사와의 통화에서 "언제 (한국당) 오나"라고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경에 갑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어 거듭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며 남 지사의 입당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홍 대표는 또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참 정치감각이 빠르다. 당이 안될 것 같으면 절대 오지 않는데 될 것 같으니까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은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원 지사도 남 지사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 대표는 이어 '해불양수'(海不讓水)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바닷물은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다 받아들여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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