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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저기온이 올 들어 가장 추운 영하 8.1도까지 떨어지는 등 최강 한파가 몰아친 11일 남구 선암호수공원 산책로 얼음동산에 얼음꽃이 피어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지역 최저기온이 올 들어 가장 추운 영하 8.1도까지 떨어지는 등 최강 한파가 몰아친 11일 남구 선암호수공원 산책로 얼음동산에 얼음꽃이 피어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1일 울산지역은 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국을 강타한 강추위로 제주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울산공항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이번 추위는 12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울산기상대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1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3.2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오후 4시를 기해서 건조 특보도 내려졌다. 지난 7일 이후 나흘 만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건조 특보가 발표되면 화재 발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린 탓으로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일부 항공편도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울산 출발 제주행 에어부산 항공편을 포함해 울산~제주 항공편 4편이 모두 결항됐다. 하지만 제주공항이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운항이 재개되면서 오후 4시 울산출발 제주행 에어부산 항공편을 시작으로 울산공항도 운항을 재개했다.

기상대는 12일 울산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에 울산 뿐 아니라 전국을 강타한 강추위는 지난 주 북미 대륙을 덮쳤던 북극 한파가 동아시아로 밀려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쪽 5㎞ 상공 기압골이 동반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이 상공의 찬 공기가 빠지지 못하게 막으면서 추위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강추위는 주말부터 한풀 꺾일 기세다. 기상대는 다음 주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주말까지 어린이나 노약자는 추위에 대비하고, 길이 얼어붙을 수 있으니 운전자와 시민들은 주의해야한다"며 "건조한 날씨에는 불을 다룰때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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