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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앙 정치권에선 20대 국회 상반기에는 자유한국당이 제 1당을 재탈환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공행진 중인 대통령 지지율 영향이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배부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이 대거 출마할 경우 원내 제1당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자체 중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곳은 무려 10여 곳에 이른다. 서울·경기는 물론 인천, 부산, 경남, 대구, 대전, 충남, 충북, 전남, 제주 등에서 현역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한국당에선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현역 의원의 출마선언이 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15일 기준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이고 한국당은 117석으로, 불과 4석 차이로 한국당이 제 1당을 노리며 민주당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더구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바른정당 탈당파의 한국당 추가 복당에 부정적 태도를 취해오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노선을 급선회하면서 복당문을 활짝 열어 놓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장은 자연히 제 1당인 한국당 몫이 된다. 특히 울산에서는 5선의 정갑윤 의원(중구)이 국회의장에 사활을 거는 만큼, 20대 국회 하반기에 비해 상반기에는 확실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기 국회의장 유력주자였던 서청원 의원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으면서 기회를잃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는 재보궐 선거도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을 어떻게 교통정리 하느냐에 따라 정국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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