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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신년인사회'가 15일 울산상의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홍준표 당 대표, 정갑윤 시당위원장, 강길부·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윤두환 북구 당협위원장, 안효대 동구 당협위원장,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구청장·군수 등 주요당직자들이 손을 맞잡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필승결의를 다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018년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신년인사회'가 15일 울산상의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홍준표 당 대표, 정갑윤 시당위원장, 강길부·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윤두환 북구 당협위원장, 안효대 동구 당협위원장,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구청장·군수 등 주요당직자들이 손을 맞잡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필승결의를 다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이자, 이 나라의 부를 이룬 위대한 도시다"며 "이러한 울산은 우파세력이 만든 것이지 책임 없는 좌파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1974년 자신의 가족이 울산으로 이사 온 인연을 소개하며 "울산은 나의 마지막 고향이다. 홍준표가 고향을 배신한 적이 없는데 고향이 나를 배신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 "일 잘 한다" 김기현 시장 띄우기도
홍 대표는 정갑윤 울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소속 단체장, 지방의원, 주요당직자,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한국당의 울산 발전 기여도를 비롯해 쟁점 현안인 개헌과 북핵, 경제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거론한 뒤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86년 울산지검(당시 울산지청) 검사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울산의 최대 고민은 태화강이었다"며 "냄새 때문에 차 창문을 열 수 없었고, 가까이 갈 수 없었던 공해의 강을 박맹우 시장이 물고기가 돌아오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고 소개하고 박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공해도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도시로 만든 박 시장을 이명박 정부 때 환경부장관으로 두 번이나 추천한 바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김기현 시장에 대해 "이러한 도시를 이어받은 김 시장도 잘하고 있다"면서 "싹싹하고 머리 좋고 서민들 마음알고, 광역단체장 중에서 이런 사람만 있으면 대한민국 곳곳이 잘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년반 동안 암흑의 터널을 걸어왔다. 작년 7월 당 대표가 된 뒤 국정농단 세력과 단절하고 조직혁신을 통한 인적혁신을 하고, 2월까지는 정책혁신까지 할 거다"면서 "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새롭게 나타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는 ICBM까지 개발했다. 이것으로 유사시에 미국이 참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핵은 체제보장용이 아니라 남침용인데도 이 정부는 북핵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지킬 자격이 없는 정부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경제 문제와 관련 "지금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몰리고 있는데, 정부에선 이를 안 하겠다고 해서 20~30대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자영업자·중소기업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이고 대기업은 투자를 안 한다"면서 "세계가 법인세를 내리는데 이 정부는 올렸다. 이런 판에 청년일자리는 사상 최악인데도 정부는 쇼만 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국민들을 상대로 한 쇼를 통해 상황을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권이 아니라 '쇼통'하는 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 선거출마 준비 인사 대거 참석 세 과시
그는 또 개헌에 대해서는 "현 헌법에 지방분권 제도가 명시돼 있다. 자치입법권·자치조직권·자치재정권만 법률로 개정하면 된다"면서 "그럼에도 현 정권은 헌법에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지 않은 것처럼 일부 시민단체를 동원해 악선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 대해 "국가정보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한가"라며 "이 정권은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문슬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을 일컫는 은어다.

홍 대표는 또한 문재인 정부의 홍보 전략을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의 선전술과 비교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라를 이끄는 것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참말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가운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 등 선출직 외에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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