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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정서적으로 메마른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대다수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함 등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앞으로의 시간들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스트레스는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 역시 여러 고민과 걱정이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까운 지인들의 경우도 가족문제, 자녀문제, 대인관계, 사회생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을 스트레스로 꼽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걱정과 고민으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그에 맞서 해결하거나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 오히려 마음이 편할 것이다.

가끔 지인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유화 그리기를 추천해 주곤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설렘을 느끼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힐링이 될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잡념이 사라진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유화를 처음 배우거나 초보자일 경우에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부담 없이 A4정도 크기인 3호 캔버스에 단순한 모티브라도 그려보기를 추천한다. 평소에 그리고 싶었던 것을 종이에 그려 놓거나 사진을 찍어 캔버스에 스케치 한다. 캔버스에 스케치를 한 뒤 채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반적으로 수채화를 그릴 때 물로 농도를 조절하듯 유화에서는 린시드와 테라핀을 반반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유통에 담아 사용한다.

린시드는 물감에 광택을 주는 역할, 테라핀은 물감을 녹여 붓질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취향에 따라 비율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채색을 끝내거나 다른 색을 바꿀 때는 붓을 씻어야 한다. 이때는 유화물감 전용 브러쉬 크리너를 사용한다. 브러쉬 크리너에 붓을 씻은 뒤 휴지나 키친 타올 등으로 붓을 닦아가며 쓰면 붓을 더 깨끗하고 오래 사용 할 수 있다.

작품을 마무리 할 때 사용한 붓은 물과 비누를 이용해 씻어주고 다음에 사용 할 수 있도록 말려서 보관하면 된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리고 완전히 마른 다음 바니쉬를 칠해 물감의 변질을 막아준다. 바니쉬는 작품의 변질을 막아줄 뿐 아니라 유광, 무광, 반광으로 광택의 정도를 취향에 따라 표현 할 수 있다.

완성된 작품은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주는 것이 좋은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실내 벽에 걸어 두는 것이다. 유화를 그리는 시간만큼은 행복하고 완성된 작품을 보면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화를 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기법이나 재료 등이 복잡하게 느껴져서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원리를 알게 되면 복잡하지 않을 뿐더러 덧칠이 가능해 실수를 하더라도 수정을 할 수 있다. 또한 유화물감의 질감 자체가 두껍고 발색이 짙어 완성 후 작품성이 높고 중후해 보이는 매력이 있다. 아무런 잡념 없이 앉아서 유화를 그리고 있노라면 어느덧 마음이 깨끗해져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취미를 가져본다면 작은 캔버스에 소소하게 유화를 그려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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