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 건설업계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오는 5월 착공하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율을 대폭 올린다. 관련 법규가 규정하고 있는 지역 업체의 시공 참여 비율을 넘어 참여율을 더 높이겠다는 것인데, 관련 조례가 허용하는 최대 참여율을 적용할 전망이다.
17일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건립공사에 대한 지역 건설 업체 참여비율을 최대 49%까지 올려 공사를 발주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지방계약법은 100억 원 이상의 공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에 의거 지역 업체의 시공 참여 비율을 40%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율을 더 높이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적용했다. '울산시 지역건설산업 발전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공능력 평가액(도급액의 49%)을 갖춘 울산소재 건설 업체가 10개 이상인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공 참여비율을 49%까지 올려 공사 발주가 가능하다.
시립미술관 건립 공사의 경우 총 공사비가 518억 원인데, 건축·토목·기계·조경 등 100억 원 이상의 공사만 따로 발주를 책정해 관련 조례에 맞도록 공사를 발주하는 방식이다. 울산 건설업계의 총 시공평가액(사전평가금액)의 규모에 맞춰 전기나 소방 등 100억 원 미만의 공사는 개별 발주한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사에 지역의 우수한 건설업체 참여 비율을 최대한 높여 지역 건설 산업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또한 지역 상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총 518억 원이 사업비가 투입돼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원 부지 6,182㎡, 연면적 1만 2,779㎡,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오는 5월 말 착공, 202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 기자명 김지혁
- 입력 2018.01.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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