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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이 19일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개별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양대 노총 지도부를 만난다"며 "만나는 날짜는 같지만,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따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새로 선출된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상견례 의미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4일 양대 노총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노총 지도부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는 것과 만찬에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 초청한 점을 들어 불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그간 지속해서 언급해온 바와 같이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 등에서 노동계를 국정의 주요 파트너로 삼겠다는 언급을 꾸준히 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 에서는 "노사정 타협을 위해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노사 양측도 딱 1년만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IMF 극복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던 노사정위원회는 1999년 민주노총이 정리해고·파견근로제 도입에 반대해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한국노총도 지난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노사정위 운영을 놓고 정부,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면서 별다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지난해 문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했고 민주노총은 여전히 노사정위 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 = 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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