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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사진)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 공공운수노조, 공공연대노조, 경북일반노조 등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생명과 직결된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을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요즘 발전소를 돌면서 비정규직들을 만나고 있는데 현장에선 '대통령 한 명만 바뀌었다'고 하소연 한다"면서 "공공기관이 효율화 한다고 생명과 안전업무, 힘들고 더러운 힘을 모두 민간과 비정규직에게 떠넘겨왔다. 공공기관이 정부 정책에 생색내기만 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과 발전 5사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자회견에 함께 한 운전정비 분야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앞장서 민간기업을 육성해 온 분야다. 지난 10년간 수십 개의 협력업체와 6,000여 명의 비정규직을 양성하면서 민영화됐다"면서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발전소에서 일한다는 사명감과 안전규정을 강요받지만 고용이 불안하고 처우도 열악한 비정규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분들의 정규직화가 공공기관의 정상화이다. 그러나 이들 정비분야의 비정규직은 정규직전환대상에서 아직 제외돼 있다"고 지적하며 "발전소 비정규직 문제, 특히 운전정비분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발전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실태를 특별히 점검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으로 김 의원은 이들과 함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논의할 대책기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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