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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8일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검의 불법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규탄하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핫핑크돌핀스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8일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검의 불법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규탄하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핫핑크돌핀스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8일 울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래고기 환부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담당 검사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검찰이 범죄 증거물인 일부 고래고기를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경찰에 고발한 단체다.

이들은 "검찰이 고래고기를 돌려준 경위와 관련해 세가지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관련법의 맹점을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무능했거나 불법포획 고래로 의심되는데도 고기를 되돌려줬을 수 있다"며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유통업자와 이들의 변호사, 그리고 검찰 사이에 검은 커넥션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을 다루는 검찰이 유통업자들에게 농락당했다는 점이다. 이를 부끄러워해야 할 검찰이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래고기 환부를 지휘한 검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도입된 검찰의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이 사건을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운영지침에는 형사사법 제도 전문가들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고래고기 유통을 근절할 강력한 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심의위에서 고래고기 환부사건이 다뤄진다면 해당 검사에게 면죄부만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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