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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진된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기(RFID) 설치사업'이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 감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017년 공동주택 30개소, 1만 7,905세대에 세대별 종량기 260대를 설치하고 운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대비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이 평균 37.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대별 종량기는 각 가정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을 배출할 때 RFID 카드로 배출자와 무게를 인식한 후, 중앙시스템에 자동 전송돼 본인이 버린 양만큼 배출 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각 가정에서 배출한 음식물류 폐기물의 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그동안 공동주택의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 수수료를 단지별로 공동 부담한 결과 배출량을 쉽게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세대별 종량기를 설치한 이후에는 배출자 부담원칙이 적용돼 세대별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세대별 종량기는 투입구가 자동 개폐돼 기존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용기보다 위생적이고, 미관상 깔끔해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올해도 406대의 세대별 종량기(RFID)를 공동주택에 설치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사업시행자가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해 설치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비용을 경감하고, 공공처리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각 가정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대별 종량기 설치사업의 감량 효과가 입증된 만큼, 공동주택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대별 종량기 설치사업은 현재 각 구청에서 설치 대상 공동주택을 모집 중이며, 설치 대상 공동주택으로 선정되면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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