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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김기현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제9대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 겸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2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김기현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제9대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 겸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제9대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수장에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Nikolay-Alexeev)'가 선정됐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진부호)은 시립교향악단의 새로운 예술 감독 겸 지휘자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시향은 1990년 초대 지휘자 한병함을 시작으로 신현석, 강수일, 박성완, 유종, 장윤성, 이대욱, 김홍재 지휘자 등이 이끌어왔다. 이번에 영입된 제9대 지휘자인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창단 이래 시향을 맡은 첫 외국인 지휘자다.
울산시향은 2016년 11월부터 공석이었던 예술 감독 선정을 위해 지난해 전문평가단(20명)과 인터넷 접수를 통해 모집한 시민평가단(46명)을 발족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들을 초청해 6회의 '마에스트로 시리즈' 연주회를 개최했다.


지휘자들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면서 평가단과 단원들의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결과로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최종 선정됐다.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2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김기현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았으며, 향후 2년간 예술 감독 겸 지휘자로서 울산시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아시아에서 처음 맡는 상임지휘자로 울산과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시민들과 함께 울산의 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좋은 연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콜라이 알렉세예프(Nikolay-Alexeev)는 1956년(62세) 러시아 출생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예술가로 칭송받고 있으며, 레닌그라드 합창대학을 졸업했다.
미하일로(A.Mikhailo)에게서 합창지휘를 사사하고, 마리스 얀손스(M.Jansons)에게서 오페라와 교향곡 작곡을 공부했다. 카라얀 국제콩쿠르 우승 및 도쿄 국제콩쿠르, 프라하 바츨라프 탈리히(Vaclav Talich)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러시아국립오케스트라, 모스크바필하모닉, 리버풀로얄심포니, 베를린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한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에스토니아 국립교향악단을 이끌며 에스토니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예술조감독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진부호 관장은 "거장 급의 일류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대부분 세계적 명성의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여 그 가치를 키워왔다"며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훌륭한 지휘자의 존재가 필수적인 요소이고 시향의 브랜드 자체가 되기도 한다. 시민과 함께 선정한 세계 최고의 거장이 이끄는 울산시향이 세계 속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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