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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국내 일자리 수는 총 2,323만 개였다. 1년 전에 2,301만 개보다 22만 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60세 이상 노년층의 일자리는 급증한 반면, 청년세대인 20~30대 일자리 사정은 악화됐다.

아마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찾으면서 대체적으로 보수 수준이 높지 않고 근무 환경이 열악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자리 창출은 사실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또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수많은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거리로 나가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후 제일선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의 5대 분야 중에서 첫 번째가 일자리 인프라 구축이다. 또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시스템 구축이 10대 중점과제 중에서도 첫 번째이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인 것이다.

그래서 남구에서도 올해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이에 걸맞은 행정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8년 1월 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해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했다. 일자리정책과는 기존 행복기획단 소속의 공동체일자리계를 과로 승격시켜 1과 3계 1지원센터로 재편했으며, 기존 6명에서 5명의 인원을 증원하여 정부 정책에 발맞춰 앞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각종 공모사업 등을 통해 성공적인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존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등 저소득층의 일자리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애쓰고 있다. 중앙정부 추진사업과 남구 일자리 사업을 연계한 청년 채용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여 중소기업의 청년 채용을 독려하고 청년실업문제 해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남구 문화관광 분야 및 도시성장 발전을 위한 VR·AR 콘텐츠허브 구축사업을 통한 인재 육성과 지역의 고용 관련 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산업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사업도 적극 발굴하는 중이다. 지역 청년들의 탈울산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올해부터 소프트웨어(코딩) 전문가 육성사업도 시작해 ICT 로봇 전문강사, 드론 전문 양성과정 운영 등을 함으로써 IT산업을 선도하는 구로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2015년 개소한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거점으로 하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문제 해결과 사회적일자리사업,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지원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올해 2월 준공 예정인 중소 및 창업기업 물류지원센터가 문을 열면 지역 중소기업, 창업기업 제품의 배송, 보관 등 안정적인 물류지원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고, 창업교육 및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기업 운영과 자립에 도움을 주어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일자리가 성장이고 최고의 복지이다. 좋은 일자리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어 버린 시대다. 남구의 일자리정책과 신설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기업체와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일자리 지원 사업이 추진되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모여드는 행복한 남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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