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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에서 진보정당 외길을 걸어온 민중당 김진석(55) 남구위원장이 29일 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구에서만 구청장 4번과 국회의원 선거를 합쳐 모두 일곱번의 선거에 출마해 한 번도 당선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김 위원장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7전8기'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김진석 민중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은 2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김진석 민중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은 2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남구가 새로운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가장 유능한 정치인인 민중들이 스스로의 삶과 이를 규정하는 낡은 관행을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낡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며, 사람을 중시하는 남구, 남구다운 남구로 바꿔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청년과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상인과 함께 남구 변화의 핵심내용과 주체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또 장애인과 그 가족 눈물의 무게를 온 행정을 동원해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지진으로 인한 노후산단과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한 남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진보진영의 선거연대에 대해 "진보4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적극 찬성하며, 이를 위한 협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여당과 합치는 것은 진보의 가치를 지키는 측면에서 맞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계획은 없다"고 분면한 선을 그었다.

그는 남구청장 선거 구도와 관련해 "현역 단체장을 포함 자유한국당의 후보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고, 민주당은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면서 "저와 3자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진정한 남구의 변화를 바라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심감을 피력했다.

그는 "7번 낙선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실망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진심을 다한다면 반드시 새로운 변화, 진정한 희망이 만들어질 거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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