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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에 김의겸(55·사진)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내정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정부 출범 후 대언론 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 출신의 김 내정자는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과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을 역임하고 논설위원과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낸 중견 언론인 출신이다.

특히 2016년 하반기 '비선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림으로써 전임 정권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하며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 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 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내정자 발탁은 향후 주요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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