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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다고 29일 청와대가 밝혔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평창올림픽에 많은 정상급 외빈이 올 전망"이라며 "전 세계 21개국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하고,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이다. 이밖에 동계올림픽 종목에 강한 유럽 국가의 정상급 인사들도 방한한다.
노르웨이의 경우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에 왕세자·공주까지 3명이 방한하고, 네덜란드는 마르크 뤼터 총리를 비롯해 국왕·왕비·공주 등 4명이 함께 오면서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방한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남 차장은 "러시아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안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고위급 인사가 방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찾는 정상급 외빈들을 위해 2월9일 개회식에 앞서 리셉션을 주최한다"며 "독일·슬로베니아·유엔 사무총장 등 총 14개국 정상들과 오·만찬 회담을 갖고 양측 상호관심사와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정상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9일 개막식에 앞서 정상급 외빈을 위한 리셉션을 주최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갖는다.
외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아베 일본 총리다. 아베 총리의 방한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언론은 이미 다음 달 9일 평창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이는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 된다.
또 폐막식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와함께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을 누가 이끌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남북은 지난 9일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한에서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을 비롯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 파견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면면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북측 대표단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북한의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지만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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