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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자는 도로를 주행하면서 다양한 구조의 도로를 접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 등 도로 조건이 안 좋아 운전자들은 이같은 도로 구조에 적절히 적응할 필요가 있다. 안전 운전자라면 어떤 도로라도 그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판단, 대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도로 구조를 고려해 안전운전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오르막과 달리 내리막길에서는 그대로 있어도 자연히 가속되므로 브레이크만 조작하니 편하게 생각하는 운전자가 있다. 이는 사고를 자초하는 길이다. 내리막길 전에는 미리 감속해 천천히 내려가며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별도로 달린 것이 아니라 기어와 엔진 회전수 사이의 상호관계를 활용한 속도조절 방법이다. 따라서 미리 적당한 기어로 변속을 하고 가속페달을 이용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내리막길 중간에서 불필요하게 감속한다든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금물이다. 비교적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긴 내리막을 내려갈 때 눈은 통상적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심코 가속페달을 밟아 순간 속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커브길에서는 경사도나 도로 폭을 확인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되도록 한다. 엔진 브레이크만으로 감속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풋브레이크를 사용해 실제 커브를 도는 중에 더 이상 감속할 필요가 없을 정도까지 줄인다. 이어 커브가 끝나는 조금 앞부터 핸들을 돌려 차량의 모양을 바르게 한 후 속도를 서서히 높인다.

또한 긴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 운전자들은 겨울철 자동차 관리 및 빙판길 운행 요령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겨울철 자동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동액 교환이다. 부동액이란 말 그대로 차에서 쓰이는 물을 얼지 않게 하는 액이다. 부동액의 성분은 에틸렌글리콜이며 이것이 물과 혼합했을 때 어는 점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부식 방지 첨가제 등이 들어 있어 냉각 계통의 금속 부분을 상하지 않게 해 준다.

시판 중인 부동액은 수명이 2년 정도지만 여름철에 냉각수를 자주 보충해 주었다면 요즘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부동액과 물의 혼합 비율은 외부 기온에 따라 적당히 조절을 해야 하는데 50대 50으로 하면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서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다음은 배터리 점검이다. 겨울철 아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으면 십중팔구는 배터리 이상이다. 모든 전원은 배터리 12V(일반차량) 용량에서 발생되는데 겨울철에는 성능을 100% 다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노후 배터리는 그 정도가 심하다. 더구나 겨울철엔 밤 시간이 길어 각종 점등 장치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 배터리에 부담을 주게 된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배터리를 자주 점검해 주고 성능이 약해진 것은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요즘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MF(Maintenance Free) 배터리는 윗 부분의 점검창을 보고 방전 여부를 알 수 있다. 점검창에 보이는 색깔이 초록색이면 정상이고 백색일 때는 충전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때는 충전을 시켜주고 아울러 발전기도 함께 점검해 봐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히터다. 히터의 고장은 보통 호스와 블로워 모터에서 생긴다. 호스는 소모품이라 사용 중 파손될 수 있다. 외관상 멀쩡해 보이지만 만졌을 때 얇은 부분이나 딱딱해진 부분이 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동온도 조절 장치인 서머스타트의 체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서머스타트는 자동으로 냉각수 흐름을 조절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장치이다. 서머스타트는 70~90℃에서 열리게 돼 있는데, 이 때 열리지 않으면 오버 히터가 일어난다. 반대로 이 온도가 되기 전에 열리면 라디에터에서 찬 물이 그대로 돌아가게 돼 연료 소모를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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