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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공식 초청하는 초청장을 직접 전달한다.
청와대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한병도 정무수석이 방문해 이 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석하도록 초청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가 그동안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놓고 이 전 대통령 측과 갈등 양상을 보여왔으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검찰이 내부적으로 평창올림픽 이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여 한 수석의 예방날짜가 잡힌 것으로 이해된다.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어 있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에 관한 예우를 박탈 당해 자격이 없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게 되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청와대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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