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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울산교육감 선거전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한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시 물밑에서 움직이던 울산시장·시의원 선거에 비해 일찌감치 막이 올랐다. 현재 4명의 후보가 공식 선언하면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여기다 6일에는 추가로 2명이 더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그간 관심도가 낮았다. 정당 공천이 아닌데다 교육 경력을 요구하는 출마 자격으로 인해 교육계에서만 이름을 아는 정도의 인물이 후보군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보 간 경쟁 구도와 선거 열기가 치열했을 뿐, 유권자에게는 먼 일이었다.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무슨 공약을 냈는지, 아니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 조차 기억 못하는 유권자가 대다수다. 지금까지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7대 울산 교육감 다수가 선거 비리와 뇌물수수 등으로 중도 낙마한 흑역사도 이 같은 이유가 한몫한 게 아닐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해 교육감 선거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 일찌감치 불이 붙으면서 달아오르고 있는 교육감 선거전에 지역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벌써부터 후보간 단일화 추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힘이 교육감 선거에서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임 교육감 비리로 인해 추락한 울산교육의 명예와 신뢰 회복을 기대하는 교육 종사자와 학부모 요구를 출마 후보들이 얼마나 충족시켜 주느냐다.

선거전이 일찍 달아오르다 보니 벌써부터 누가 교육감이 될 것 같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제 울산교육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냐로 질문을 바꿀 때도 됐다. 이번 선거 과정을 잘 지켜보면 그런 후보를 찾기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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