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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시민네트워크는 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후보 추가등록 및 향후 일정에 대해 공지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2018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시민네트워크는 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후보 추가등록 및 향후 일정에 대해 공지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후보들의 참여 부족 등으로 추가 등록을 해야 할 정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이보다 뒤늦게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 보수진영은 잇따라 후보 모임을 갖는 등 단일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시민네트워크(울산희망교육넷)은 5일 경선후보 추가 등록을 공고하고 이후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울산지역 시민·교육단체 40여 개로 출범한 울산희망교육넷은 지난 1월 22일~24일 진보교육감 경선 후보 등록 접수 결과, 후보 1명만 접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등록 후보는 노옥희 전 울산시 교육위원이다. 

이에 울산희망교육넷은 2월 8일~9일 추가 등록을 받고, 추가 등록 후에도 단독 후보가 될 경우 여론조사없이 회원 찬반투표로 진보교육감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 단체가 후보 경선에 참가를 지목한 후보인 정찬모 전 울산시 교육위원장이 불참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울산희망교육넷은 "회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을 기준으로 후보자간 논의로 후보 선출을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후보 선출 방식에 이견이 나오는데, 이는 후보 간 합의로 열어 놓았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찬모 전 울산시교육위원장은 교육의 가치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계 수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된다"면서 "다만, 향후 저와 교육 철학을 같이 하는 후보라면 누구라도 단일화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울산희망교육넷의 추가 후보 등록 후에도 더 이상의 추가 참여가 없을 경우, 단독 후보로는 진보 교육감 단일화 후보로서의 대표성 논란이 일 수 있다. '진보 교육감 단일화가 삐걱거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여러 단체가 주도하는 단일화가 한 갈래로 모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울산교육을 걱정하는 모임'이 일부 후보들과의 접촉을 통해 단일화를 모색한데 이어 5일에는 기독교단체(서경석 목사 주도)가 전국에 결성한 '좋은 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 울산단체가 보수주자를 한자리에 모아 단일화 의사를 묻고 일정과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두 단체는 2월 2일 보수 주자들의 단일화라는 목표에 합의하고 단일화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해 서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단체 난립으로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단체들의 협의체 구성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이 추진기구의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는 만큼 향후 경선방식 등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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