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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향한 진보진영의 잰걸음 속에 다소 느긋하게 관망하던 보수진영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다. 열흘 후의 설날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한 자유한국당 이순걸(57) 전 울주군의회 의장과 같은 당 허 령(69) 울산시의원이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주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정천석(66) 전 동구청장과 민중당 이재현(60)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 "군민과 함께 더 나은 울주 미래 개척"

자유한국당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자유한국당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순걸 전 군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다시 일어서는 울주, 다 함께 행복한 울주를 위해 뛰겠다"면서 "울주군의 미래 먹거리를 생각하는 경제군수로서 문화가 살아 있는 관광도시 울주, 살고 싶은 복지도시 울주, 도시와 농촌이 균형되게 발전하는 울주, 교육이 강한도시 울주로 반드시 키워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군의원과 의장 등으로 봉사해 온 지난 세월 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하고자 노력했고, 단 한 번도 당과 군민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면서 "신고리 원전의 계속 추진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소속한 추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고 자신했다.
그는 "비록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군민과 함께 더 나은 울주군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주군수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앙당의 '책임공천' 방침에 대해 "당내 후보 경선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을 땐 특단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 "전문행정가로 군민·안전 행복 지킬 터"

자유한국당 허령 시의원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자유한국당 허령 시의원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허 령 시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저는 지난 50년간 다양한 공직에서 깨끗하고 열정적으로 일했다"며 "고향 울주의 구석구석은 물론 군민의 작은 숨소리까지 읽을 수 있는 전문행정가로서 23만 군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역별 맞춤형 개발 전략으로 범서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은 교육과 문화시설 유치, 남부권은 해양스포츠 관광단지, 서부권은 복합형 신도시 및 산악관광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 단기 임기를 목표로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군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미래 희망의 디딤돌이 되는 군수가 되겠다"며 "인구 감소, 노인과 청소년 일자리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품 행정가인 저를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예선 경쟁과 관련, "후보 경선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천방식은 당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자원 관광화해 상권 살릴 것"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전 동구청장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전 동구청장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정천석 전 동구청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제 울산의 정치도 폐쇄와 무능, 지역주의에 갇혀 고립될 것인지, 민주당의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혁신해갈 것인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정당당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은 "동구는 조선산업의 사양화로 노동자가 대다수인 주민들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의 고통에 내몰리고 있다"며 "동구의 자원과 특성을 다양한 산업으로 연결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과거의 영화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양에 체험 및 레저 스포츠 시설을 설치해 바다 자원을 관광화하고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또 사회적 기업과 마을 기업을 활성화해 복지 동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구를 부당한 권력과 반칙하는 이웃이 없는 맑은 사회, 삶의 질이 높은 정의와 양심이 살아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 "노동자 직접 정치로 동구 바꾸자"

이재현 민중당 울산시당 동구 공동지역위원장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재현 민중당 울산시당 동구 공동지역위원장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민중당 이재현 전 시의회 부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더 이상 무너지는 동구를 지켜볼 수 없다"며 "노동자 직접 정치로 진보정치 1번지 동구를 바꾸자"고 호소했다.
이 전 부의장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힘을 더욱 집중시켜 대응력을 높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제 동구 정치와 행정, 노동계, 사회시민진영이 단결해 한 목소리로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구민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5선의 시·구의원과 시의회 부의장까지 부침 없는 진보정치의 한 길을 걸어왔다"면서 "이제, 제가 힘든 동구의 현실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자 동구청장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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