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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대 재개발 구역인 중구 B-04지구(북정·교동 주택재개발사업지구)가 최근 사업시행 계획 승인을 신청하면서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의 중구 복산동 B-05구역이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승인 후 현재 이주 및 철거 작업을 실시하는 등 중구지역 '양대 재개발 사업'이 각 5부·8부 능선을 통과하는 모양새다.
7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 북정·교동 B-0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기형)은 지난 5일 사업시행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B-04조합이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주택 55동, 세대수 4,080세대에 대한 건축계획 △정비기반시설 설치 및 폐지에 관한 계획(도로, 공원, 주차장 등) △철거 또는 이전요구 대상건물에 대한 계획 △국·공유지 처분에 관한계획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중구는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 후 60일 이내에 주민공람(14일 이상), 관계기관 및 부서협의 등을 거쳐 지자체장의 인가 여부를 조합에 통지해야 한다. 처리 기한은 5월 2일이며 보완사항 발생시 보완에 따른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계획이 통과되면 울산 최대 재개발지구에 아파트 4,000세대를 건축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앞서 B-04구역은 2016년 조합장 비리 및 구속 등으로 재개발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다가,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사태를 수습했으며 이번에 사업계획 승인 신청 등으로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B-04조합은 올해 6월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조합원 분양 신청, 감정 평가 등을 거쳐 내년에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및 인가를 할 계획이다. 2019년 말에 이주를 추진하는 일정이다.

B-04조합 관계자는 "빠른 사업진행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5부 능선에 올랐다"며 "앞으로도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04조합은 지난 2007년 1월에 추진위원회를 설립, 2011년 토지등소유자 75.4%의 동의를 얻어 조합 설립 조건을 갖추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B-04구역과 울산지역 '양대 재개발 지구'로 꼽히는 B-05 재개발 지역은, 2006년부터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 지역으로 지난해 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같은해 7월부터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하고 있다.

현재 B-05구역에는 공동주택 789가구 중 465가구(60%)와 단독주택 587가구 중 298가구(51%) 등 전체 1,376가구 가운데 763가구(55%)가 공가로 비어있는 상태다.
B-05 조합은 서덕출공원 일원 20만4,12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8~25층, 2,591가구 규모의 아파트 29개동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2019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까지 입주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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