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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로 가는 바닥 민심의 첫 분수령인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지역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여야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꼭 1주일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수(49) 울산시당 국민소통위원장이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당 김용주(62) 변호사는 울주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또 자유한국당 송인국(63) 전 울산시의원은 동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영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국민소통위원장이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영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국민소통위원장이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변화 필요"
박영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구를 혁신하고 구민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나섰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북구에는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집권했지만, 주민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앞으로 북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어 "단순한 전시행정, 축제 행정은 이제 그만두겠다"며 "북구의 풍부한 인프라와 넓은 부지를 활용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지부진한 강동권 개발을 통해 해양 레저·관광산업을 활성시키고, 정부의 소득주도형 성장전략에 맞춰 복지, 치안의 부족한 인력을 늘려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소비를 깨우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의 청원코너처럼 북구청 홈페이지에 청원코너를 만들어 일정 인원이 동참하면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의 출마로 민주당의 북구청장 출마선언 예비후보는 2명으로 늘었다.

 

민주당 김용주 변호사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민주당 김용주 변호사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민주당 승리로 균형 잡힌 지방자치"
김용주 변호사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이 새로운 동력을 받아 전진하느냐, 아니면 촛불 이전의 상태로 회귀하느냐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하고 "울산과 울주군은 전통 보수 강세지역인데, 이런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만 균형 잡힌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절박함과 새 단체장 출현을 기대하는 시민의 마음을 안고 울주군수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기금을 확보하고, 보육지원 확대와 유아건강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정책 공약으로 △반구대 암각화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도시 조성 △KTX역세권과 언양읍성, 석남사를 연계한 유통·문화관광 활성화 △원전으로부터 안전안 도시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장기 계획 수립 실현△울주 거주 외국민 지원사업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 변호사의 이날 가세로 민주당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4명으로 늘었다.

 

한국당 송인국 전 울산시의원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한국당 송인국 전 울산시의원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상생정치로 품격있는 명품도시 도약"
한국당 송인국 전 시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곳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주민 복지증진과 일자리창출을 통한 상생 정치로 동구를 품격 높은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전 의원은 자신의 기업체 근무 경력과 각종 선거 출마 등 정치 경력을 설명한 뒤 "조선산업 활성화와 해양플랜트 산업을 주도하는 도시로 동구를 성장시키겠다"면서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선수주펀드 조성과 현대중공업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 활성화를 위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관광도시공사 설립과 관광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구민 숙원인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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