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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천 마술대회에서 '매니플레이션'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종현군.
중국 심천 마술대회에서 '매니플레이션'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종현군.

 

"울산을 넘어선 마술사로 세계마술올림픽(FISM)에 출전하는 것이 꿈"
 지난 3~4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중국 심천 국제 학생 마술대회(The 6th Shenzhen Championship of Golden Young Magicians)'에서 학생부 금상을 수상한 울산 신정고 김종현(17) 학생의 말이다.
 중국 심천에서는 2월 한 달 동안 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국제마술대회를 비롯해 전 세계 유명마술사들의 공연, 스트리트, 버스킹 마술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울산 지역의 마술 꿈나무 김종현 학생은 이 대회에서 학생부 스테이지부문 금상(1위)과 베이징 국제마술대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종현 군은 "마술을 배운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첫 대회 출전이라 상을 받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수상을 하게 돼 얼떨떨하다"며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노력한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어릴때부터 영상·책으로 독학
본격 공부 5개월만에 이룬 쾌거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길 바라"

 

중국 심천 국제 학생 마술대회 주최자와 함께 금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중국 심천 국제 학생 마술대회 주최자와 함께 금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김 군이 대회에 선보인 내용은 마술공과 카드를 이용한 '매니플레이션(manipulation)' 마술로, 이는 손기술이 많이 요구되는 분야다.
 '매니플레이션'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한 연습량이 필요하지만 김 군은 마술을 본격적으로 배운지 5개월여 만에 국제마술대회에서 수상해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 군은 "초등학교 때 마술을 처음 접하고 호기심이 생겨 중학교 때부터는 용돈을 모아 책을 사서보고 영상을 보면서 혼자 공부했다. 이후 학교에서 직업체험으로 마술사를 경험해봤고, 지난해부터는 울산에도 마술 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다니게 됐다"며 마술을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술을 배우기 시작한 후 부터는 주말에도 울산 프로마술사들 공연에 스태프로 참여해 실전경험들을 익히고 마술세미나, 마술대회 등에 참관하면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 군은 "세계마술올림픽(FISM)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며 "울산은 수도권지역보다 마술 공연이나 정보 등이 많이 부족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마술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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