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동계올림픽,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선거와 동계올림픽,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 울산신문
  • 승인 2018.02.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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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균 동구선거관리위원회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와 김연아에게 역사상 잊을 수 없는 동계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완벽한 무대를 펼친 김연아 선수였지만 그녀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 역시 큰 실수 없이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기에 김연아 선수의 프리 스케이팅 최종 점수 발표는 심장이 두근대고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피겨 여자 싱글 최종 합계 205.50점의 현재 1위의 아사다 마오, 그리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김연아, 지켜보던 국민들은 초조했다. 마침내, 김연아 선수는 228.56점이란 압도적 점수로 아사다 마오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계올림픽'하면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그 날의 감격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동계올림픽이라고 우리에게 좋은 추억만 가져다준 것은 아니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 선수는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과 홈경기의 편파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도둑 맞은 기억이 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무대 연기에서부터 기술력까지 누가 보더라도 김연아의 금메달을 확실시했지만 개최국 이점과 일부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 대표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사건으로 한동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심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아무리 동계올림픽에서 최신식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었다한들, 편파와 오심으로 얼룩진 대회를 과연 성공작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이렇듯, 모든 경기에서 '공정성'은 기본이다. 이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게임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페어플레이'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 '페어플레이'란 무엇인지를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느껴보길 권한다.

심판의 눈을 속이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닫은 선수들에게 어떤 '패널티'가 가해지는지, 선거도 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법 테두리 내에서 후보자들 간 공정한 경쟁으로 최선을 다하고 유권자들 역시 정정당당하게 참여하며 감시자·심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 기본이자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심판의 명백한 오심은 경기를 그르친다. 반대로 심판이 공정한 경기를 진행하고자 하더라도 선수가 그릇된 의도로 반칙 등을 한다면 결국 본래의 스포츠 정신은 훼손됨이 분명하다. 이와 같이 선거도 누구 하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선거에 참여한 후보자, 정당 관계자, 선거사무관계자, 유권자, 선거관리위원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깨끗한 페어플레이를 실천해야 한다.

후보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상호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각종 편법과 반칙을 배제하고 양보와 배려의 페어플레이로 화합하고, 유권자는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온·오프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지킴이 역할을 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들 간의 과열경쟁행위, 선거법 위법행위 등에 대한 중재 및 심판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평창 동계 올림픽과 더불어 선거라는 축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우리 태극 전사들을 비롯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세계 선수들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페어플레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그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기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우리의 염원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이어져 이번 지방선거가 동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선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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