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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이 지난해 12월 이후 월평균 이용객이 7만 명을 넘어섰지만, 편의시설이 이에 미치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울산공항 이용 승객수는 7만 6,8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이용객 4만 8,434명과 비교하면 무려 58.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울산~제주 노선은 지난해 1월 대비 2,313명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2만 5,87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A씨(42)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공항을 찾았지만 버스가 공항 청사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 인근 정류장에 내려 무거운 짐을 끌고 가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완성차 회사에 다닌다는 B씨(31)는 "최근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주차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인근에 사설 주차장도 없어 주말에는 공항 가기가 꺼려진다"고 하소연했다. 3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C씨(33·여)는 "서울에 계신 시부모님을 마중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울산공항을 찾는데 유아휴게실이 출발장이 있는 2층에만 있어 불편하다"며 "그나마 있는 유아휴게실도 너무 협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공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28대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공항 청사 내로 들어오는 버스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공항 주차 면수는 총 455면이지만 주말의 경우 이용객이 붐비면서 이용객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다, 유아휴게실은 2층 출발장 한 곳에만 마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공항이 다시 활기를 찾은만큼, 이 수요를 붙잡아 놓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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