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언양터미널, 울산관광센터로 활용해야
옛언양터미널, 울산관광센터로 활용해야
  • 울산신문
  • 승인 2018.02.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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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의 경영난으로 폐업한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터미널부지 활용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측에서는 6·13 지방선거에 맞춰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라 정치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1일자로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울주군 언양읍 남부리 126-1번지 일원)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취소 고시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터미널 사업자인 (주)가현산업개발 폐업에 따른 마지막 행정절차다.

울주군에 따르면 관련법에는 실시계획인가 후 그 계획에서 정한 사업기간 동안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주)가현산업개발측이 사업부지 포장 등으로 허가받은 사업 기간은 1991년 2월부터 2017년 12월이다. 그러나 이 기간 사업 준공을 받지 않아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 사업 자체가 불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주)가현산업개발측이 복구해야 할 곳은 콘크리트 포장된 3,200㎡의 부지와 숙소, 창고, 휴게실 등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 등 4개의 가설건축물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옛 터미널 부지 활용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언양 도심 상권 한복판에 위치해 장기 방치될 경우 인근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옛 터미널 인근의 전통시장, 상가 등은 유동인구가 임시터미널로 이동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원상복구로 기존 시설이 철거되면 옛 터미널 자체가 도시 미관을 해치는 시설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는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과 남구 삼산동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전에 대한 기초 연구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터미널 이전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터미널 통합 및 분리, 입지 선정, 시설 규모, 이전 전략, 재원방안 수립 등을 검토한다. 단 이전을 위해 터미널 부지들의 제한된 용도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특혜시비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주군 언양과 남구 삼산동의 터미널 이전, 시내버스 적자 문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다. 정치 잼점화될 공산이 커졌다는 신호다. 문제는 정치쟁점화가 아니라 제대로된 활용이다. 터미널 부지는 울산의 관문에 자리한 요지다. 이곳은 언양 5일장의 장터가 포함된 곳이자 영남알프스 관광의 출발지다. 특히 KTX 울산역의 전면에 위치해 울산권 관광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고 서비스하는 센터로서 충분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울산시가 지난해 울산방문의해를 시작한 이후 울산의 관광 인프라는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는 지난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곳'에 새롭게 선정됐다. 울산시가 '울산 방문의 해'를 추진한 성과 중의 하나다. 이제 해가바뀌고 울산방문의해가 끝났다고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 울산은 2013년부터 관광 100선에 포함된 간절곶과 더불어 총 4곳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울산을 알리고 있다.

문제는 이들 관광지를 거점으로 한 울산 관광루트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울산의 관광자원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선결과제는 두가지다. 하나는 관광공사 등 컨터롤타워와 종합관광센터 등 관광서비스 인프라다. 울산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일은 한번 온 관광객을 붙잡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울산 방문의해를 통해 울산을 알린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보다 체계화되고 내실 있는 울산 관광을 모색해야 하기 위해 울산권에 관광정보센터 등 거점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다. '관광 울산 구축'을 위한 지역관광의 컨트롤 타워 설치도 정보센터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울산시도 이미 한국관광공사 울산지사 설립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과 이를 내실화 하기 위해서는 이를 총괄하는 관광공사 울산지사 설립은 필수적이다.

두번째 과제는 내실화를 위한 투자다. 이는 관광 인프라의 확충과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이 중심이다. 올해 예상보다 많은 수의관광객이 울산을 다녀갔지만 숙박업계에서는실질적인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울산 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어떻게 홍보하느냐의 문제와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인프라를 갖추느냐의 문제는 관광산업의 지속성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언양터미널을 관광서비스센터로 활용하고 이를 거점으로 울산관광의 지평을 넓히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관계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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