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연어 치어 방류량 최저 수준 대책 시급
태화강 연어 치어 방류량 최저 수준 대책 시급
  • 조창훈
  • 승인 2018.02.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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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회귀량 전년비 44%↓
올해 37만 마리 예상 가장 적은 양
방류시기 조율·인공부화 확대 추진

국내 연어 회귀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울산 태화강 연어 치어 방류량도 최근 5년 대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치어 방류량은 연어 회귀량과 비례하는 만큼 태화강생태관은 자체 치어 부화량을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2일 태화강생태관에 따르면 올해 태화강 연어 치어 방류량은 37만 마리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장 적다. 치어 방류량은 2014년과 2015년은 87만 마리, 2016년 67만 마리, 2017년 57만7,000 마리였다. 태화강생태관이 태화강이 수용 가능한 적절 방류량이라 판단하고 있는 수치인 50~80만 마리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국의 연어 회귀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그동안 울산에 대부분의 연어 치어를 공급해 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의 연어 포획 수가 급감했다.


센터가 관리하는 강원도 양양 남대천과 강릉 연곡천, 고성 북천, 명파천 등 4곳에서 회귀한 연어는 지난해 1만78마리로 2016년 1만7,945마리에 비해 약 44%가 줄었다. 2013년 3만3,064마리, 2014년 3만9,696마리, 2015년 2만2,932마리 등으로 점점 포획량이 감소되다 지난해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태화강에서 포획된 회귀 연어도 143마리에 그쳤다. 2014년 1,827마리까지 치솟으며 2003년 연어 회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5년 578마리에 이어 2016년 123마리로 급속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치어 방류량 감소는 연어 회귀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린 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3~4년가량 성장한 뒤 자신이 방류됐던 모천으로 되돌아와 산란한다.
이에 태화강생태관은 치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방류시기를 기존 3월 중순에서 오는 3월 7일로 앞당겼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방류한 치어가 폐사한다는 일본의 연구를 참고했다.
자체 인공부화하는 치어의 양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태화강생태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태화강 연어의 알을 부화해 2만7,000마리의 치어를 방류한 바 있다.


올해 치어 방류량은 6~7만 마리로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회귀한 연어는 지난해 143마리, 2016년 123마리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공부화 기술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연어 포획장이 선바위교에서 강 하류쪽인 구영교로 옮기면서 알 확보가 지난해보다 용이했다"면서 "미성숙한 알을 가진 어미 연어의 경우 별도의 수족관에서 길러 알을 얻는 등 기술적인 발전으로 최대한 많은 양의 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어 회귀량 감소는 우리나라뿐만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보고되고 있는 등 전세계적 현상이다. 오는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에서 원인 및 대책이 논의된다"면서 "이 회의에 참가한 뒤 태화강 연어 회귀와 관련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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