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오는 5월 장미축제에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울산공항 국제선 부정기편(Charter Flight)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 아바시리시와 조율 중인데, 성사 가능성이 높아 울산공항 최초 부정기 국제선 취항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2일 울산시는 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 있는 아바시리시를 방문해 부정기 항공편 취항에 관한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 항공편으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아바시리는 울산 남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양측의 교류를 위해 한해 100명 가량이 두 도시를 찾고 있다. 특히 아바시리 측에서 부정기편 취항을 먼저 제의해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국제선 부정기편은 한번 띄우는데 억대의 비용이 들어 각국 지자체가 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센티브 등을 합해 항공편 수지를 맞춰야 한다. 울산시는 110명 가량의 승객이 모일 경우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아바시리측과 벌일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해외관광객 숙박비 제공과 함께 국내외 여행사나 항공사가 전세기를 울산공항에 취항하면 탑승인원에 따라 국가별로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아바시리시 이외에 일본 구마마토와 중국 연길, 대만 화련, 몽골 울란바트로 등의 도시와도 부정기편 취항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화련의 경우 서울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현재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일본 아바시리 다음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몽공 울란바트로의 경우 현지 공항 실무자들이 지난달 하순께 다른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뒤 울산공항을 둘러보고 돌아가 후속작업 여부에 따라서는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국토부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허가 처리 지침을 마련해 가능해졌다. 지침에 따르면 국내선 전용공항인 울산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을 띄우기 위해서는 인근 권역 국제공항(울산의 경우 김해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없거나 정기노선이 있어도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슬롯이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에 가능하다.

조건은 국제경기대회나 국제행사심의위원회에서 인정한 국제행사가 울산에서 열리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래 관광객 유치 등의 목적일때에 한해 가능하다. 운항편수도 총 3주이내로 왕복 6회(항공기 12편) 이하로 운항할수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