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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 울산점 화재현장에서 국과수,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12일 울산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 울산점 화재현장에서 국과수,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지난 9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에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는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울산남부경찰서 관계자, 울산남부소방서 관계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12일 뉴코아아울렛 10층 화재현장을 감식했다.

이날 감식팀은 발화 지점을 찾고,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나 방화벽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 이번 화재로 전소된 10층과 11~12층 일부의 피해 규모도 함께 조사했다.
지난 9일 이 건물 10층 볼링장 설치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2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용접 작업 중 튄 불티가 인근 자재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소방당국은 "공사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스프링클러가 잠겨 있었다"고 화재 당일 확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국과수가 현장에서 스프링클러에서 물을 뿌리는 '헤드'를 수거해 화재 당시 실제로 작동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감식 결과는 빠르면 15일에서 늦으면 한달 후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볼링장 시공업체 관계자와 아울렛 안전담당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작업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관계자들에게서 과실이나 책임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실화죄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현재 뉴코아아울렛은 매장 건물과 안전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체 매장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대형화재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대형판매시설과 병원, 공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소방차량 통행이 어려운 곳에 설치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없애는 등 소방 출동로를 우선 확보 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대형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산림순찰 등 산불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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