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 채경호 씨가 울산시 울주군 가지산 자락의 한 사찰에서 촬영한 여우 사진을 공개했다.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 채경호 씨가 울산시 울주군 가지산 자락의 한 사찰에서 촬영한 여우 사진을 공개했다.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12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 보고인 영남알프스 일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반대대책위는 "대충 훑어보는 조사만으로도 멸종위기 2급인 삵, 담비와 천연기념물 328호이자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가 확인됐다"며 "2017년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준비하면서, 추가로 멸종위기 1급 수달과 멸종위기 2급인 구름병아리난초, 벌매, 참매까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남알프스는)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2종 중 붉은박쥐, 하늘다람쥐, 수달, 사향노루, 산양 등 5종이 서식하고 있는 등 천연기념물 종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대대책위는 "여기에 더해 멸종위기 1급인 여우까지 최근 관찰되고 있다"며 "2014년 홍석환교수가 가지산도립공원 인근에서 목격한 것을 비롯하여, 2015년에는 채경호가 가지산 자락의 모사찰 주변에 내려온 여우를 6장이나 사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천연기념물 462호로 지정된 가지산 철쭉군락은 물론, 국내 최대 500만~600만㎡ 규모의 함박꽃나무 군락지, 멸종위기 2급의 구름병아리난초 서식지 등이 위치한 희귀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생태의 보고이자 소중한 미래유산인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멸종위기에 몰린 희귀생명들은 완전히 멸종하게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울산시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반대(대책위)측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에서 제시한 공동조사에 대해 그간 참여를 거부해온 당사자들이다"며 "공동조사 의견을 제안한 단체가 울산시와 울주군의 10여 차례 공동조사 참여요청을 거부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또 "이에 대한 사항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통해 환경평가 주관기관인 환경청에서 현장실사시 울산시와 울주군이 제출한 본안보고서를 바탕으로 반대단체와 공동조사를 시행해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다"며 "그럼에도 반대측은 자기들이 공동조사에 참여하지 않고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반려해야 한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장현기자 uskj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