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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울산광역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이 걸린 경선 구도가 완성됐다.
민주당 울산시장 출마예정자 중 임동호(50) 울산시당 위원장이 13일 마지막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후보 경쟁에 가세했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임 위원장의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송철호(69)·심규명(53) 변호사가 출사표를 내면서 3파전의 양성을 보이던 경선구도는 이날 심 변호사가 '불출마에 무게를 둔 칩거 선언'으로, 송·임 양자 대결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임 위원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가진 울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적폐청산과 경제살리기 동반 추진으로 산업수도 울산을 재도약시키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그는 "6·13 지방선거는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꽃인 지방자치가 새로운 역사를 맞는 뜻 깊은 선거이며, 울산을 지켜온 민주당과 정의로운 울산시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울산은 우수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년간 특정세력의 시정 독식에 의한 전시행정과 나눠 먹기로 도시는 균형을 잃고, 경제와 시민의 삶은 활력을 상실했으며,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울산을 만들어 버렸다"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로 지금 시민의 힘으로 수십 년을 군립해온 낡은 세력이 아닌 새로운 세력으로의 완전한 교체를 통해 위기에 빠진 울산경제의 햇불을 다시 붙여야 한다"며 "6·13 지방선거가 바로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척박한 울산정치 환경에서도 한 번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으며, 수많은 탄압에도 좌절 없이 오직 울산과 민주당만을 바라보고 걸어왔다"며 "청와대와 정부 등의 인맥과 저의 능력으로 위기에 빠진 울산 경제를 다시 세우고, 4차 산업혁명에 맞설 준비가 된 최적의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그는 주요 분야의 공약을 담은 '임동호의 공감약속'을 통해 △미래산업 지원할 종합기기센터 설립 △사립 울산대의 국립 울산대 전환 △문재인정부 대선공약 조기실현 △노사협력 체계 구축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첨단형 노면 전철 설치 등을 제시했다.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임 위원장은 이날 시당위원장직에서 사퇴했으며, 새 시당위원장은 당 최고위원회에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후보 공천에 대해 "당헌에 규정된 경선룰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했고, 진보진영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진보와의 연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기봉(64) 전 한국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기봉 전 한국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세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기봉 전 한국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세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울산 최초 환경운동가이며, 신고리원전 1·2호기 유치 공로로 한국수력원자력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면서 "원전해체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기업을 해외로 쫓아내고 실업자를 양산시키며 경제를 망치는 민주노총을 응징하고 비판하는 시장 후보자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울산의 미래는 오직 건강한 노동자들에 의해서만 부활될 수 있다"면서 "암적 존재인 민주노총 해체에 앞장서며 울산과 시민만을 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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