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 인구 증가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초 인구 30만을 돌파한 양산시가 새해 34만명을 훌쩍 넘어서 인구증가율 1위 도시를 넘보며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경남의 중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 인구증가율 1위 도시 성큼
양산시 인구 증가는 한강이남 최고의 신도시로 평가받는다. 양산물금 신도시 준공이 큰 기여를 했다. 320만평 부지의 물금 신도시에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병원,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등 각종 공공시설과 전국 최고의 의료시설이 함께 조성되면서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2호선이 신도시를 지나면서 부산과 동일 생활권으로서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지선, 부산외곽 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구축과 아파트 입주 등이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산시는 친환경 도시,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2014년부터 656억원을 투입, 낙동강 둔치에 178만㎡(57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수변공원인 명품 블루오션 황산공원을 조성했다. 황산공원은 야구장, 축구장, 물놀이장, 가족캠핑장, 파크골프장 등이 구성되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포츠인부터 가족단위 방문객까지 사계절 힐링 명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지역균형 발전과 '퍼스트웅상' 추진으로 동부양산 지역에 350억원 규모의 웅상 센트럴파크, 천성산 산림복지단지, 서창도서관,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조성한다.
양산시는 정주도시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어곡, 유산, 산막 산단 등 기존의 산단에 2,100개의 기업체와 5만1,000명의 근로자가 있으며 여기에 가산일반산단, 석계산단, 용당일반 산업단지 등 총 9건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는 312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일자리를 찾는 젊은 층이 양산시로 유입돼 인구증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한 양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중인 항노화산업이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중 지역개발사업 맞물려 속도를 내 추진 중이다. 산학연 연계 개방형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연구거점 육성 및 기업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의생명 R&D센터를 조성, 올해 12월에 준공 예정이며 자연환경, 문화자원 등 지역별 자원을 발굴 활용하고 부산대학교의 의료, 연구 인프라와 기업체를 연계한 항노화산업 활성화를 유도하여 항노화 산업을 양산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물금신도시 이은 두번째 신도시
특히 지난 13일 물금신도시에 이어 미니신도시 추진사업으로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기공식을 옛 동면초등학교(동면 사송리 874-1번지)에서 개최했다. 동면 사송신도시는 LH에서 276만㎡ 부지에 총사업비 9,959억원을 들여 2020년말 준공예정이다. 여기에는 단독주택 430세대, 공동주택 1만 4,463세대 등 모두 1만 4,893세대로, 3만7,05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중 공동주택은 민간이 6,739세대를 분양하고 LH는 7,724세대를 분양한다. LH 분양중 1,836세대는 바로 분양하고, 나머지 5,888세대는 장기임대와 영구임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등으로 구분·공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신혼부부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200세대도 포함된다.
사송신도시는 금정산 기슭에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되는 신도시로, 하천, 공원 등 공원녹지가 3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양산시는 사송신도시 준공 즈음인 2022년까지 노포~양산 양산도시철도를 부산시 지하철1호선인 노포역을 시점으로 사송공공주택지구, 양산시청, 양산종합운동장을 거쳐 양산시 북정동까지 1만1.431km구간에 5,558억원을 투입해 완공할 계획이다. 이중 2개 역사가 사송신도시 중심부를 통과하도록 계획되어 신도시 조기 조성과 안정화에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송 신도시 추진은 지난 2007년에 최초 개발계획 수립후, 경기침체로 10년 이상 장기 표류하며 사업명이 3번이나 변경되는 등,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할 수도 있었으나 양산시와 LH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송신도시의 원활한 사업진행과 양산시의 도시발전을 위해 LH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사송신도시는 물금신도시와 같이 양산을 대표하는 주거도시로 급부상할 것이며 부산 울산 경남의 중심인 양산이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50만 중견 자족도시로 가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천기자 l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