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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과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진하공영주차장 활성화에 나선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진하공영주차장은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서생면 서생리 150 일원(1만6,193㎡)에 405면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31호 국도에서 주차장 입구까지 자동차의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길이 123m, 너비 19.5m 규모의 진입로도 마련됐다. 


 공영주차장 조성은 진하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와 관광객 등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공영주차장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해변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다 보니 무료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30%정도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윈드서핑대회에서는 행사 참여차량의 도로변 불법주차와 임시주차장 이용문제로 주민들과 주최측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해수욕장에서 각종 행사를 할 때 공무원 등 관계자들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며 "주차장 조성 전이나 후나 주변 불법 주정차는 여전하다. 주차편의는 관광객 유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제다. 해수욕장 활성화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후문 진입로 조성 사업을 통해 공영주차장과 해수욕장의 동선 줄이기에 나선다. 
 이 사업은 주변 사유지 450㎡를 매입해 길이 70m, 폭 6m의 인도를 조성하는 것으로 1억5,6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다음달 3월까지 토지보상협의를 완료하고, 관광객이 증가하기 전인 오는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부지에 주차공간도 7면 정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후문 진입로가 조성되면 직선으로 해변과 연결돼 기존 주차장 진입로와 도로 등을 통해 돌아가는 것보다 이동 거리가 절반가량 줄어든다. 
 이와 함께 군은 명성교에서 팔각정까지 약 300m의 해변 도로(진하해변길)를 따라 추가 주차장 조성도 검토 중이다.
 평소 이 도로에는 차량들이 불법으로 평행주차돼 있는데, 해수욕장 백사장 5m가량에 대해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를 받아 대각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인근에는 토지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후문 진입로 조성뿐 아니라 피서철에 공영주차장 이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해안가 주차장 추가 조성은 군 내부뿐 아니라 관계 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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